OECD 경기선행지수로 글로벌 경기 전환 진단법

OECD 경기선행지수(CLI)의 본질

글로벌 경기를 판단할 때 가장 위험한 접근은 이미 발표된 성장률에 의존하는 것이다. GDP는 항상 늦다. 반면 OECD 경기선행지수(CLI)는 경기의 방향을 먼저 보여준다. 이 지수는 6~9개월 선행 변수들을 결합해 경기의 전환 방향을 포착하도록 설계됐다. 기준선은 100이며, 100을 상회하며 상승하면 경기 확장, 100 아래에서 하락하면 경기 둔화 국면으로 해석한다. 중요한 것은 절대 수준이 아니라 방향성과 기울기다.

2022~2024 글로벌 경기 전환 실증 데이터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글로벌 긴축 국면에서 주요국 OECD CLI는 동반 하락했다. 미국은 2022년 중반 이후 하락해 2023년 초 98.4까지 내려갔고, 이후 2024년 하반기 100.6까지 회복했다. 유로존은 2023년 5월 97.8 저점을 기록한 뒤 2024년 말 99.6 수준까지 반등했다. 한국 역시 2023년 초 98.6을 저점으로 2024년 하반기 100.2를 회복했다. 중국은 회복 속도가 느렸지만 2024년 중반 99.8 수준까지 개선됐다. 금리 인상이라는 원인이 제조업 신규주문과 소비심리를 위축시켰고, 그 결과 2023년 실물 경기 둔화가 나타났으며, 2024년 하반기부터 반등 신호가 확산됐다. CLI는 실제 경기 반등보다 평균 2~3분기 앞서 방향을 전환했다.

CLI와 GDP 비교를 통한 행동 판단

2023년 한국의 GDP 성장률은 1.4%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OECD CLI는 98.6에서 99.3으로 상승 전환했다. GDP만 보면 침체로 해석하기 쉽지만, CLI는 이미 경기 바닥 통과 신호를 보냈다. 이 비교 구조에서 도출되는 결론은 명확하다. 후행 지표에만 의존하면 행동 타이밍을 놓친다. CLI가 100 이하에 있더라도 상승 전환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침체 종료 국면으로 판단해야 한다.
상황 CLI 수준 방향 판단 행동
침체 심화 100 미만 하락 리스크 구간 방어 전략
바닥 통과 100 미만 상승 전환 초기 준비 단계
확장 국면 100 초과 상승 성장 국면 공격 전략
과열 종료 100 초과 하락 조정 임박 축소 전략

글로벌 전환 민감도(GTSI)와 국가 간 격차 심화

글로벌 전환 민감도(GTSI)는 한 국가의 OECD CLI가 저점에서 100을 회복하기까지 걸린 기간을 글로벌 평균과 비교해 산출한 상대 지표다. GTSI가 1보다 작으면 회복 선도 국가, 1보다 크면 회복 후행 국가로 분류한다. 2024년 기준 미국 CLI는 100.6, 유로존은 99.6으로 격차가 1.0포인트였다. 과거 사례에서 이 격차가 1포인트 이상 벌어질 경우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자본이 미국으로 쏠리며 신흥국 변동성이 확대됐다. CLI 격차는 경기 판단을 넘어 환율과 자본 흐름까지 연결되는 실전 지표다.